올해 온라인 화장품 거래액이 1조원 고지를 돌파할 전망이다.

지난 2000년 이후 매년 급속한 성장을 이어 온 온라인에서의 화장품 거래액이 지난해 성장세를 기반으로 올해 1조원 규모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

▲ 디앤샵

아직 통계청의 공식적인 발표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지만 2006년 7000억원 규모였던 온라인에서의 화장품 거래액이 지난해 8000~9000억원까지 성장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난 2006년 야심차게 등장했던 CJ홈쇼핑의 자회사인 앰플이 역사 속으로 살아져 아쉬움을 남겼지만 조만간 SKT가 새롭게 오픈 마켓에 명함을 내밀 것으로 보이고 최근 GS홈쇼핑에 인수된 디앤샵에서도 화장품의 온라인 유통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오는 2월 임시국회에서 한미 FTA 비준이 통과될 경우 미국 등 수입 화장품의 온라인 진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최근 국내 미 유통 수입화장품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어 수입 대행 사이트들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여서 올해 온라인 유통은 최고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각 오픈마켓에서는 특화 브랜드 전략의 일환으로 아직 국내에 공식 런칭되지 않은 브랜드를 잇달아 입점시키고 있으며 브랜드관을 별도로 구성해 업체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내 브랜드사들의 온라인 전용브랜드 개발도 올해를 기점으로 대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중소기업 브랜드의 선전이 기대되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해 새롭게 리뉴얼하며 큰 성장세를 기록한바 있는 롯데와 신세계 등의 백화점몰과 면세점몰 역시 올해 오프라인과 연계한 공격적인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전망되고 화장품전문몰도 카테고리 확장 및 특화 브랜드 입점으로 경쟁력을 배가 시킬 것으로 예측돼 올해 온라인에서의 화장품 거래액 확대가 확실시 되고 있는 상황이다.

▲ 롯데닷컴과 신세계몰

이와 관련 오픈마켓 한 관계자는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사치품에서 필수품으로 변화된지 이미 오래이며 인터넷의 보급으로 온라인쇼핑은 이제 생활화되고 있다”면서 “특히 화장품을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연령대가 점차 높아짐에 따라 온라인의 화장품 구매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온라인쇼핑몰들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무분별한 제품 난립과 불법 유통이 근절될 필요성이 있으며 이를 사전에 예방하는 노력이 요구된다”면서 “온라인 유통이 확고한 자리매김을 위해서는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잃지 않기 위한 업계 차원의 정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덧붙였다.

한편 올해는 온라인과 홈쇼핑, 오프라인으로 이어지는 유통이 연계된 전략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미 SKT가 오픈마켓과 함께 모바일 쇼핑에 집중할 뜻을 밝힌바 있어 유통별 통합이 가시화 되고 있으며 이를 시작으로 LGT, KT 등도 온라인과 모바일 쇼핑 등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한 매년 50%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올리브영과 연계된 CJ홈쇼핑의 전략과 디앤샵을 인수한 GS홈쇼핑의 시너지 효과, 그리고 자사몰을 운영하고 있는 각 브랜드의 오프라인 연계 마케팅이 올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